6월 29일 늦은밤
화장실 자주 들락날락 거리던 랑이를 살펴보니 자세가 응아싸는 자세가 아니라 쉬야 누는 자세다. 그런데 정작 나오고 난 뒤에 남은 건 그저 조그맣게 젖어있는 흔적이고 …. 소변을 못보고 있는 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화장실 청소해준 내용물은 조그맣게 덩어리진 것이 많았는데 형태를 봐서 넓게 퍼져 엉긴 것이 설사 흔적이었다.

6월 30일
오늘 하루는 관찰해보자 하고 틈틈히 살펴봤다. 쉬야 하러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들락날락하지만 정작 소변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화장실 청소를 해주자 소량의 소변이 엉겨 진 손가락 한마디도 못되는 덩어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약간 묽은 변 한덩어리도 있었지만 나름 단단해 보여서 걱정할 수준은 아니였다.

7월 1일
새벽까지 화장실 들락날락거리는 걸 확인하고 아침에 병원 가려고 전화로 이러저러한데 내원할까요? 하니 오라신다. 랑이늠 전용 뻘겅 몸줄을 꺼내서 채워주려는데 또 화장실을 들어간다. 반사적으로 쪼르륵 따라가서 지켜보니 귓가에 '쏴아-'하는 소리가 들린다. 뭔가 조금 허탈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화장실을 계속 가길래 병원 방문은 강행하기로 했다. '쏴아-' 소리도 사실 평소에 비해서 좀 짧고 약했던 것 같고 ...

병원에서는 일단 방광은 정상 크기이고 소변 검사를 해보려면 소변을 받아 오란다. 밀이 늠꺼도 같이 검사 받는 것이 좋고 종이는 지지배라 드문 확률이라 패쓰. 이거 맞으면 금방 괜찮아질꺼라는 주사 한방을 맞고 주사기 두개 받아왔다. 집에 와서 언젠가 고다에서 읽은 500mL 자리 패트병으로 만드는 소변받이(?)를 만들어서 랑이가 화장실 갈때마다 들이댔는데 … 이늠이 너무 궁댕이를 붙이고 볼일을 봐서 넣을 틈이 없고 넣어봤자 모래만 푸는 격이다;; 아직까지는 화장실을 좀 많이 들락날락하는 편이다.

7월 2일
확실히 어제보단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었다. 다녀오면서 울긴 하지만 비오고 선선해서 그런지 바닥에 퍼져서 잠도 자고 품에 뛰어들어 골골골도 하고. 오랜만에 빗질해줬더니 빠진 털이 몸 여기저기에 묻어 있던게 없어져서 보기 좋았다. 자주 빗어줘야겠다.(게으른 누나라서 미안ㅠㅠ) 세놈다 빗질해주니까 시원한지 골골골 난리다. 랑이늠은 배도 해달라며 쩍벌하고 누워서 한참 배도 빗질 해줬다. 그런데 이상하게 꼬리는 싫어한다. 뭐, 그래도 '눈꼽빗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능..
밤이 되서 랑이가 화장실 가는 걸 보고 따라 들어갔는데 용케 소량 받아냈다. 0.7mL 밖에 안되어서 좀 걱정인데 내일 병원에 전화해서 이 정도량이면 되는지 여쭤야겠다. 그런데 밀이늠은 화장실 가는 걸 당췌 볼 수가 없다;;

7월 3일
화장실 청소 결과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응아삽에 응칠해놓은 살짝 무른 응아 빼고 응아도 좋았고 감자도 큼직큼직하니 오랜만에 '감자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근데 밀이야, 넌 화장실 안가냐?